돌고래잡이 허용 건의 예정 - 서울대공원, 輸入價비싸 훈련용 포획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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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훈련용 돌고래를 잡을수 있도록 해주세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장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돌고래쇼.지난달 19일 돌고래쇼의 여주인공인'고리'가 만성 전신성 쇠약과 급성폐렴으로 숨지자 대공원측은 비상이 걸렸다.두마리뿐인 돌고래중 남은 한마리인'차돌이'혼자 재롱을 부려야 하는 형편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공원측은 최근 돌고래가 보호동물에 속해 국내에서는 포획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키로 결정,다음달 중순께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가격은 마리당 1억6천만원.돌고래쇼장의 1년간 입장료 수입이 1억2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때문에 대공원측은 돌고래를 훈련.교육.전시용등으로 사용할 경우 국내에서도 포획이 가능토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예정이다.일본의 경우 이같은 용도일 경우 포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동해 앞바다에서 돌고래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대공원에 자체 조련사도 보유하고 있어 1년에 1~2마리만 잡아 훈련시키면 수입에 따른 외화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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