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質경쟁 본격화 - 조선맥주 '하이트 엑스필'로 프리미엄시장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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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조선맥주가 저칼로리의 고급맥주 '하이트 엑스필'을 출시해 맥주3사가 이번에는 프리미엄맥주 시장경쟁에 돌입했다.

조선맥주는 녹색병에 병마개가 손으로 돌려 따도록 되어있는'트위스트 캡'의'하이트 엑스필'을 개발해 29일부터 시판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하이트 엑스필은 용량 3백30㎖ 병맥주와 3백55㎖ 캔맥주 두종류며 각각 상표 바탕색깔이 흰색과 청색 두가지로 되어있다.

조선맥주는“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특수공법으로 하이트 엑스필의 칼로리를 최소화했다”면서“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국내 맥주업계 최초로 병색깔을 기존 암갈색에서 탈피해 녹색으로 했고,앉아 마시는 맥주에서 서서 마시는 맥주로의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트위스트 캡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조선맥주가 하이트 엑스필을 출시함에 따라 프리미엄 맥주시장에서도 지난 95년 출시된 OB맥주의 '카프리',지난 3월 출시된 진로쿠어스의'레드락'과 3파전을 벌이게 됐다.

현재 레드락은 출시한지 한달밖에 안됐지만 OB'카프리'는 출시한지 2년째 되면서 월30만상자 이상씩 판매돼 전체 맥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선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눈으로 마시는 맥주'등의 컨셉트로'카프리'를 판촉해왔던 OB맥주는 조선맥주의 '하이트 엑스필'출시를 계기로 다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어서 한동안 잠잠하던 맥주업계의 시장경쟁이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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