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大選후보 경선 중립 - 출마자격 완화.공영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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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후보에 관한 지지여부를 밝히지 않고 완전한 중립을 지킬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관계기사 4면〉 또 신한국당은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예비주자는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다수표를 얻은 두 후보간의 결선투표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관용(朴寬用)사무총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金대통령은 이미 여러차례 입장을 밝혔듯 이번 경선과 관련해 철저히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金대통령은 총재로서건,당원으로서건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입장은 공.사석을 막론하고 견지될 것인만큼 후보는 당원들의 손에 의해 순수하게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朴총장은 이어“경선 입후보 자격과 기준을 대폭 완화,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하고 경선결과 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를 못하면 다수 득표한 두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결선투표를 하루에 끝낼지,이틀에 걸쳐 실시할지는 아직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경선에 공영제 개념을 도입,경선주자들간 공정성 시비를 없애고 예비주자들이 경선 이전에 대의원들에게 개인적 소신과 입장을 알릴 기회를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신한국당은 이번주중 당 원내외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될 당헌 당규 개정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선준비안을 논의,빠르면 내주중 경선시기와 함께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朴총장은 또“예비주자들이 대의원들을 매수하거나 상대 후보를 중상모략하지 못하도록 규제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미국과 같은 예비선거제 도입은 우리의 정치현실에 맞지 않는 점이 많다”며 미국식 예비선거제는 도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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