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고교야구>스타 플레이어 - 대전고 투수 김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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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가제트! 힘내라.” 1루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대전고 좌완투수 김재현(3년.사진)은 연장 10회까지 완투하며'강철어깨'를 자랑. 만화주인공 가제트의 외모를 연상시키는 김은 컴퓨터같은 제구력으로 인천고 타선을 6안타.2실점으로 틀어막고 탈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아내며 팀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은“볼카운트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커브를,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는등 변화구 위주의 피칭이 먹혀들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의 성장 뒤에는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 김영목(54)씨의 남다른 열정이 숨어 있다.

아버지 김씨는 아들을 대투수로 키우기 위해 대구 경북고에서 추풍령을 넘어 빙그레 투수로 활약했던 이동석(현 한밭중 감독)씨가 재직중인 대전고로 전학시켰다.현대판'맹모 삼천지교'라고나 할까. 아버지는 사업관계로 출장이 잦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화를 걸어 컨디션 점검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1백76㎝.74㎏으로 투수로서는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성실한 노력파인 김은“청소년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1차 목표고 프로에서는 LG의 이상훈처럼 활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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