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김동수 3게임 연속 홈런포로 현대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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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공격은 여자친구를 만들어주고 수비는 챔피언반지를 가져다준다”는 말이 있다.

수비에 안정을 찾은 LG는 방망이까지 덩달아 춤을 추었고 내야진이 무너진 현대는 계속 비틀거렸다.

LG가 3연전동안 단 한개의 실책만 기록한 반면 현대는 기록된 실책만 5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3연승과 3연패는 당연한 결과. LG는 초반 4이닝동안 8안타를 집중시켜 현대 선발 김홍집을 KO시키며 7-0,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의 6연승은 93년 7월18일 해태전부터 7월24일 쌍방울전까지 6연승을 기록한뒤 무려 3년9개월만의 호조. 반면 현대는 내야가 도미노 현상을 보이듯 무너졌다.

2루수 김인호.3루수 권준헌에 이어 이날은 유격수 박진만까지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LG는 1회초 2번 노찬엽이 박진만의 실책으로 살아나가 기회를 만들었다.이병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전날 결승 3점포를 터뜨렸던 김동수가 똑같은 코스의 3점포를 복사판처럼 쏘아올려 기세좋게 내달았다.김동수의 시즌 5호째로 3경기 연속 홈런. LG는 2회초에도 현대 3루수 이득수.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을 빌미로 1점을 추가했고 3회 1점,4회 2점을 더해 4이닝만에 김홍집을 KO시켜버렸다.

LG선발 전승남은 사이드암에 약한 현대타선을 1백4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낙차 큰 커브를 섞어던지며 여유있게 요리,이름대로 '전승의 사나이'가 됐다.

시즌 2승째.전날 수위타자로 올라선 신인 이병규는 이날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호조를 이어갔다.

〈인천=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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