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부지선정 난항 - 자문회의서 용산.현청사부지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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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의 신청사부지 선정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신청사부지로 굳어져가던'뚝섬'이 용산미군기지와 현청사부지의 재활용안에 밀리면서 신청사부지 선정은 올연말까지 결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신청사건립 자문회의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그간 자문위원들이 강력하게 요구해온 용산미군기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고하고 용산외 뚝섬과 동대문.여의도등 5개 후보지의 주변정비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그러나 자문위원들은“서울시가 부지선정작업을 지금처럼 서두를 것이 아니라 용산미군기지가 이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현청사부지에 최대 용적률을 적용,새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신청사 부지선정이 이처럼 난항을 겪고있는 것은 용산지역이 통일시대 수도서울의 신청사부지로 가장 적합하나 이 일대가 미군기지 영내인 탓으로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자문위원을 포함한 일각에서는 서울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미군기지 반환문제가 이번 신청사부지 선정을 계기로 해결돼야 할 과제며 이는 시민들의 손으로 뽑은'민선시장'만이 추진할 수 있는'난제'라는 점을 들어 조순(趙淳)시장의'고독한 결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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