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한국경제의 성장과 발전' 이근영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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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우리의 미래는 정직성에 달려 있다.투명한 조세행정과 부정을 엄벌하는 벌칙주의가 정착돼야 한다.한국은행 워싱턴출장소 부장으로 있는 저자가 21세기 한국 사회경제체제의 발전적 모델을 찾고 있다.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역사.철학등을 넘나들며 우리의 과거와 현실을 돌아보고 미래의 비전을 모색한다.

해방 이후 80년대 말까지를 경제성장 일변도의'성장의 시대'로,아직 뚜렷한 좌표를 찾지 못한 90년대를'전환기'로,그리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미래를'발전의 시대'로 구분하면서 여러 방향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탐색한다.

예컨대 부정부패 성향을 공정성 성향으로,형식주의 성향을 합리주의 성향으로,성장지상주의 이념을 법치주의 이념으로,관료체제를 민관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집단주의나 분파주의,권위추종주의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정당성에 기초한 제도의 정착을 강조한다.

또한 그동안의 성장과정에서 일반대중의 희생이 많았다는 사실을 들면서 앞으로는 창조적인 소수 엘리트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봉출판사.4백50쪽.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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