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헌(韓利憲)전청와대경제수석은 24일 한보대출과 관련,95년6월 김시형(金時衡)산업은행총재에게 한차례 전화를 걸어 홍인길(洪仁吉)당시 총무수석의 대출요청을 전달했다고 시인했다. 〈관계기사 4면〉 韓전수석은 국회 한보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金총재에게 전화연락한 사실은 확인했으나“洪전수석의 지적과 문제제기를 전달한 민원이첩성 연락이었을 뿐 대출청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자신의'외압'부분은 부인했다. 韓전수석은 95년 당진제철소 준공식 당시 경제수석실에서 대통령에게 참석을 권유한 사실도 시인했다.그는“통상적으로 관계부처에서 건의해오고 대통령의 다른 일정이 없으면 경제수석실에서 가보시는게 어떻겠느냐고 하는게 90%”라며“경제수석실에서 건의했다고 봐도 이를 용인하겠다”고 했다.
韓전수석은“95년6월 한보의 유원건설 인수때는 그 결과를 대통령께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전 증인으로 출석한 정일기(鄭一基)전한보철강사장은“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관리하던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 6백억원중 3백억원은 ㈜한보의 증자자금으로,나머지 3백억원은 기업인수나 당진제철소 건설자금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鄭씨는“盧전대통령의 비자금은 단기차입금 명목이었으며 98년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