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급제 처음 적용된 대구 동도여중 3학년 이선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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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처음엔 언니들과 함께 공부하기 어색했는데 요즘은 서로 이름을 부르며 재미있게 지내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조기진급제에 따라 올해 대구시내 중.고등학생들 가운데 처음으로 한 학년을 뛰어넘은 동도여중 3학년 이선희(李仙姬.14)양.

학업성취도가 전학년에서 상위 1%이내에 들고 지능지수(IQ)가 1백40이상인 중.고생 32명이 조기진급을 지원했으나 李양만이 그 영광을 안았다.시교육청이 1월24일 실시한 조기진급.진학시험에서 전과목 평균 93.8점을 기록했고 2

월10일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기진급인정시험 성적은 평균 91.8점이었다.

IQ 1백46인 李양은 정상적인 2학년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3학년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실시된 1,2학년 기초진단학력고사에서 동도여중 3학년 5백45명 가운데 1등,대구시내 전체 3만~4만명중 2등을 차지했다. 李양은 교사들과 부모가 걱정한 교우관계 또한 잘해내고 있다.1년 늦게 입학한'후배'와 함께

공부하게 된 이들도 학급생활에서 李양을 많이 도와준다.

“짝꿍인 효진이와 친해요.쉬는 시간에는 양파등 우리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가수들 이야기도 하죠.”

남다른 학업능력을 보이는 李양의 공부방법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과외를 받지 않고 학원에도 다니지 않는다.

예습.복습을 충실히 하는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잠은 하루 7~8시간씩 충분히 잔다.李양은 과학고에 진학해 의사가 되는게 꿈이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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