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박태중씨 증언 요지 - 자민련 이양희.민주당 이규정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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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양희 의원(自)

-대선자금에 쓴 돈을 김현철씨에게 받은 적 있나.

“전혀 없다.”

-백창현씨는 나사본 부장시절 선거자금으로 1백55억원을 썼다고 말했다.그 돈을 증인이 줬다는데 증인은 어디서 돈이 났나.

“白씨에게 돈 준 적 없다.”

-白씨는 영삼시계를 5만개 만드는데 30억원을 썼다고 했는데 그 돈은 최형우씨가 준 것인가.

“영삼시계는 5만개나 되지도 않았고 상당부분 당에서 직접 만든 것이었다.돈은 최형우씨에게서 받았다.”

-白씨는“내 윗선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썼다.나사본 8개 본부에서 활동비로만 80억원,행사비등으로도 80억원을 썼다”면서“박태중씨가 이 돈을 어디선가 수표로 받아왔다”고 했는데.

“아니다.활동비를 수표로 준 적은 있다.”

-증인이 선거자금으로 쓴 돈은 법정경비의 3배가 넘는데 선관위에 신고했나.

“안했다.”

-김현철씨 사무실 운영에 돈 대줬나.

“인건비등 매월 3백만원씩 지원했다.”

-96년 2월8일부터 27일 사이 해외 어디를 다녀왔나.

“일본에 갔다 왔다.”

-서류만 일본으로 돼있지 미국에 간 것 아닌가.

“미국에서 돌아온 것은 사실이다.마이애미에서 한국 로토텍 최종원사장을 만났다.”

-증인이 마이애미에 갔을 때 최종원씨와 미국인이었던 로토텍 중개인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그때 만든 비자금 총액이 얼마인가.

“비자금 만든 적 없다.”

-증인의 사무실에서 청와대 현황표와 배치표는 물론이고 청와대에 무적(無籍)으로 일했던 사람들의 인사기록카드까지 나왔는데.

“나사본과 민주사회연구소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중에 청와대에 간 사람이 많다.그 사람들의 전화번호 정도를 적어둔 것으로 안다.”

이규정 의원(民)

-대선후 입출금 장부를 소각했다는데.

“특별한 장부가 아니라 내역서에 불과해 폐기처분한 것이다.”

-검찰이 심우 사무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장차관급.단체임원.대장.중장등'박태중 리스트'가 발견됐는데.

“그런 문서를 보관한 적이 없다.”

-아사도건물에 김현철씨의 비밀사무실이 있었다는데.

“비밀사무실이 아니고 우리 사무실의 한 귀퉁이에서 한두달 정도 쓴 적이 있다.”

-민방 관련,부산의 한창이 김현철씨 측근인 김원용교수에게 3억~4억원을 줬다는데.

“모르는 사실이다.”

-박경식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

-朴씨에 따르면 3~4차례 만났으며 대선전에는 거지였던 증인이 벼락부자가 됐다고 하는데.

“21일 청문회를 보면서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이국헌 의원(新)

-소위 박태중 메모를 만들 때 김현철씨와 상의했나.

“아니다.”

-92년 14대 대선때 나사본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선거자금을 관리했다는데 증인이 관리한 자금은 얼마나 됐나.

“임대료등을 빼고 20억원 안쪽이었다.”

-그 돈의 출처는.

“나는 필요한 만큼 윗분들에게서 받아 썼기 때문에 출처는 모른다.내 바로 윗분은 김혁규지사였고 총괄본부장은 최형우의원이었다.서석재의원도 조금씩 도와줬다.

-김현철씨에게 정신적.경제적으로 지원해줬는데.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돈을 벌 기회가 있다면 앞으로도 현철이에게 도움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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