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승강기 안전 삐걱 - 대중 이용시설 9.3% 부상 사고위험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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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백화점.쇼핑센터등 다중이용 시설에 있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중 상당수는 파손돼 있거나 안전장치가 잘 작동하지 않는등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술품질원이 지난 2월20일부터 3월24일까지 전국 다중이용시설 승강기중 설치 15년이 넘은 승강기 7백19대와 과거 검사에서 부실이 지적된 적있는 승강기 3백19대등 1천38대에 대해 안전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9.3%인 97대가 관리부실로 적발됐다.

적발된 곳에는 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명일동 삼익고덕쇼핑.대전백화점.예술의전당등 유명한 다중이용 시설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이 가운데 안전장치등의 개선이 필요한 승강기 87대에 대해서는 10일 이내 개선토록 하고,매달 안전점검을 실시하지않은 10대에 대해서는 즉시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난 16일 명령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원동 뉴코아백화점과 삼익고덕쇼핑의 경우 문닫힘 안전장치가 잘 작동하지 않는 엘리베이터가 1대씩 적발됐다.

또 잠원동 뉴코아백화점.대전백화점.서울 중계동 모아유통등 12개 백화점 45대 에스컬레이터는 바닥 빗살이 부서져 승객이 넘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예술의전당.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등 9개 건물의 14개 엘리베이터는 조명등이 불량했고 부산 리베라백화점.대구 대백프라자등 5개 건물의 12대 에스컬레이터는 핸드레일 스위치나 스커트가드 스위치가 불량했다.

이밖에 명동 코스모스프라자와 충무로 진양프라자는 자체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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