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 이상 봄가뭄 - 올 큰 가뭄 우려 농민 재해지역 선포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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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마 AFP=연합]유럽전역에 걸친 이상 봄가뭄으로 곡물수확에 차질이 발생하는등 피해사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올여름 유럽에 사상 유례없는 대한발이 몰아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럽언론에 따르면 스위스의 경우 지난 3월초 이후의 전체 강우량은 10㎜로 예년 평균 월강우량 70~80㎜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감자등 곡물수확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에서도 특히 북부지방의 가뭄피해가 심각해 농부들이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피에몬테.베네치아 지방의 농부들은 이미 가뭄피해 규모가 5천억리라(약 3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정부측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자연재해'를 선포해줄 것을 호소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월 강우량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그후 중.남부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특히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이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다.

청년농민연합은 가뭄피해액이 3백50억페세타(약 2억4천2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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