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입양아 기금모금 행사 참석위해 駐美 한국대사관저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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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워싱턴=김수길 특파원]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가 16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입양협회(NCA)기금모금행사에 참석키 위해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워싱턴의 한국대사관저를 방문했다.

각계인사 1백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미국내 입양아들의 복리향상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힐러리 여사는 이날'입양자 수를 크게 늘린 공로'로,박건우 주미대사는'한국계 입양아들에 대한 복지향상 노력'으로 각각 감사패를 받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NCA로부터 행사장소를 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를 허용했다고 말했으나 이같은 행사가 대미(對美)입양아 수출이 많기로 이름난 한국의 대사관저에서 열렸다는 점은 묘한 여운을 주는 일임은 틀림이 없었다.미국 가정에 입

양된 한국 입양아수는 지난 58년부터 94년까지 대략 8만5천명에 달하며 지난 한해에만 1천6백명이 미국가정에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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