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1일 “박 전 대표가 매년 이 행사에 개근해 왔다. 지역에서 새해 인사를 하는 건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침묵으로 일관한 지난해 행보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박 전 대표 측은 올해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첫해인 지난해엔 박 전 대표가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나서지 않았고 국민들도 이해해 줬다”며 “하지만 올해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정을 쇠는 박 전 대표는 이날 동생 지만씨 집에서 차례를 모셨다. 그는 전날 오후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새해 인사에서 “2008년은 기쁨과 즐거움보다 슬픔과 아픔이 많았지만 구세군 모금액이 최고를 기록하는 훈훈함도 전해졌다” 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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