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학원강의 파행진행 많아 피해막을 조치 강구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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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실업고 3학년에 재학중인 동생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지난 2월 노량진에 있는 A학원 종합반에 등록했다.매달 학원비로 15만원을 내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간다.그런데 학원에서 수강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2월 등록반과 3월 등록반을 통합해 버렸다.동생이 속한 2월반은 한달을 더 다녔음에도 진도가 다른 3월반을 위해 같은 강의를 또다시 듣지 않을 수 없게 됐다.진도가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강의실이 비좁아 학원생들이 끼어앉아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한다.

동생은 학원을 옮기려 했으나 수업에 이용되는 교재로 10만원이 넘는 문제집을 다시 사야 하는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옮길 수도 없는 형편이다.학생들이 어리다는 것과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길 수 없다는 상황을 이용해 이같은 파행적인 수업을 하는데 어떤 조치가 강구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정희〈서울영등포구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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