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이무라 원전화재 사고관련 허위보고 5명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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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이철호 특파원]도카이무라(東海村)원전 화재.폭발사고의 허위보고와 관련,일본 동연(動燃.원자로및 핵연료개발사업단)은 자체조사 결과 허위보고 관련자 15명을 밝혀내고 이중 5명을 문책,경질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허위보고 사건은 10시6분 발생한 화재가 오전 10시13분에 꺼졌음에도 불구하고 화재진압시간이 10시22분이라고 9분 늦게 보고한 사건이다.

동연 자체조사 결과 당초 10시13분에 불이 꺼진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으나 보고과정에서 10시22분으로 상부에 잘못 전파돼 곧바로 일선 실무자들이 시간정정을 요구했으나 총무과장이 “위로 보고해버려 시간정정이 어렵다”

며 서로 입을 맞춰 시간을 조작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동연의 관료적 폐쇄성이 문제로 지적되자 일본 과학기술청은 관계자 문책과 함께 동연을 3~4개 부분으로 나누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과정등 핵심부분만 남기고 대부분 민영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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