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작년 빚보증 8% 증가-불황영향 담보제공도 19%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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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상장사들의 채무보증과 담보제공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백62개사(은행제외)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말 현재 채무보증과 담보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담보제공 규모는 6조6천7백22억원으로 95년말의 5조6천10억원보다 19.13% 증가했

다.또 채무보증액수는 1백조8천3백2억원에서 1백8조8천3백62억원으로 7.94% 증가했다.

이들 5백62개사의 총 자기자본은 1백1조8천1백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비율이 1백6.9%에 달해 채무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채무보증 규모를 보면 ㈜대우가 9조2천8백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대우중공업 6조8백69억원▶대한항공 5조8백87억원▶삼성중공업 3조6천3백52억원▶선경 3조3천9백59억원 등이었다.

이중 대우중공업은 ㈜대우에 2조1천4백94억원규모의 채무보증을 서는등 전년대비 2조6천4백46억원이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고 이어 관계사나 해외현지법인에 채무보증을 많이 선 LG상사.태봉전자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담보제공은 대한항공이 2조6천1백21억원으로 1위를 기록한데 이어▶한국화인케미칼 7천1백7억원▶아남산업 6천4백20억원▶LG반도체 5천1백77억원▶동부제강 3천8백11억원 등의 순이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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