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조업단축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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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사장 朴炳載)이 7일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감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조업단축이 잇따르는등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조업단축에 따라 1차적으로 피해를 보는 곳은 전국 3백88개 1차 협력업체와 2천2백여개 2차 협력업체 가운데 자동차시트를 생산하는 울산시중구효문동 한일이화㈜는 7일부터 주간조 2시간의 잔업을 중단했다.

하루 3억~4억원어치를 납품해온 이 회사(7백50명 근무)는 조업단축이 길어지면 토.일요일 특근도 하지않을 계획이다.

또 계기판.바닥재등을 한달에 1백억원어치 납품해온 덕양산업(직원 6백50명)과 머플러를 한달에 1백10억원어치 생산하는 세종공업(직원 8백명)도 7일 저녁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1차 협력업체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차량 생산량에 따라 납품액이 곧바로 결정되는 동시납품 체제여서 조업단축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심각할 전망이다.

또 하루 2시간씩 잔업하지 못하는 현대자동차 2만여명의 근로자들도 조업단축이 길어지면 한달 평균 30만원 이상의 임금손실을 보게 된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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