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의혹.한보비리 성역없이 규명.처벌 - 이회창 대표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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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8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김현철(金賢哲)씨 의혹과 한보사건 처리에 대해“아무런 성역없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그 진실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누구든지 법과 순리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김현철씨 사법처리 반대론'을 일축했다.

그는“92년 대선자금은 (검찰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제기될지는 모르나 만약 제기된다면 민주주의 국가에 맞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5면〉

李대표는“한보와 같은 정치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선거제도.정치자금.정당운영등에 대한 전반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지정기탁금제에 관해“필요하다면 협의체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경제분야의 고비용.저효율 체질을 바꾸기 위해'경제난국 타개와 21세기 대비를 위한 3개년 실천전략'을 행정부와 함께 마련해 규제철폐등 중기적 구조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李대표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민의식개혁 운동체를 발족해 각 분야의 의식개혁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오는 2000년까지 남은 3년을'한민족 대약진을 위한 국민의식개혁 기간'으로 선포하자고 제의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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