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청문회 속기록 지상중계 - 김민석 의원 (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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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민석 의원 (國)

-92년 대선때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아 현찰이 필요없을 시절이다.구속된 후 처음부터 대선자금에 관한 수사를 받았는가.

“그렇다.”

-그렇다면 대선자금으로 얼마를 줬는가.

“한푼도 준 적 없다.”

-10억원을 줬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민정당 재정위원으로 있으면서 당비를 낸 것으로 평소에 또는 총선 때 줬다.”

-그러나 며칠전 검찰에 가서 국정조사를 했는데 검찰은 '증인으로부터 대선자금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왜 그랬는지 아는가.

“당하는 사람은 장부조사를 한 상황에서 대선자금과 국회의원한테 돈준 것 모두 다 조사한 줄 알고 있다.”

-94년 이후 한보 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대치동지점에서 매주 한두번 현찰로 3억원씩 찾아오게 해서 총 3백억원을 모아 비자금으로 썼는데 사실인가.

“현찰을 가져온다고 해서 비자금은 아니다.”

-증인은 한보철강에서도 90년 이후 매주 한번에 2억~3억원씩 매년 5백억~6백억원의 돈을 찾아갔다.92년 6월에도 한보철강은 여신규제를 받지 않았으며 몇개 은행들로부터 융자까지 받고 있었다.증인은 이 돈을 로비자금으로 쓴게 아닌

가.

“매립현장같은 노가다판에서는 '현찰박치기'라는 말과 같이 현금이 사용된다.의원님도 그걸 알아야 한다.”

-90년 이후 특히 수서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현찰만 총 3천억원을 빼냈다.현찰로 찾은 것은 인정하는가.

“그렇다.”

-총선때나 추석때는 5억~10억원씩 찾았다.주기식전무와 김종국사장이 인정한 사실이다.

“그 사람들이 찾았다면 그렇다.”

-그러나 회계상에는 증인의 회사인 한보상사에 대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

-그동안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각 지점에서 90년 이후 현금으로 인출한 금액만 합쳐도 비자금 규모는 금세 밝혀질 것이다.증인은 이렇게 모은 대선자금을 김영삼 당시 민자당대표에게 건네주었다.선거 몇달전부터 현찰로 줘 모두 5

백억~6백억원을 줬다.액수는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가.

“전혀 그런 일 없다.”

-94년 이후 한보 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대치동지점에서 매주 한두번 현찰로 3억원씩 찾아오게 해서 총 3백억원을 모아 비자금으로 썼는데 사실인가.

“현찰을 가져온다고 해서 비자금은 아니다.”

년 이후 한보철강에서 빼낸 돈과 94년 이후 한보에서 뺀 돈을 합치면 3천억원이 넘는다.이게 계약때 받은 순수한 리베이트 한보자금이다.증인은 이 돈을 로비자금을 쓴게 아닌가.

“매립현장같은 노가다판에서는 '현찰박치기'라는 말과 같이 현금이 사용된다.의원님도 그걸 알아야 한다.”

-90년 이후 특히 수서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현찰만 총 3천억원을 빼냈다. -오전중 증인은'金평소에 10억원씩 줬다고 하는데 선거때 50개 기업이 10억원씩 주었다고 해봐야 3백억원 정도인데 이건 말이 안된다.나사본의 총무부장

한사람이 쓰고 남은 금액이 1백50억원이라고 한다.한보는 수재의연금이나 성금도 타회사보다 많이 내지 않았는가.

“그렇다.”

-5공때인 80년대 초반 새마을성금으로 5억원을 냈는가.

“그렇다.”

-오전중 증인은'金대통령이 민자당대표로 재직시 재정위원 자격으로 매월 또는 총선에 앞서 공식적인 돈을 대주었지만 대선때나 개인적으로는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증인은 다른 여당의원에게는 개인적으로 돈을 주지 않았는가.

“그렇다.”

-金민자당대표를 매달 한두번 만나면서 '이리 오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 돈 한푼 안준게 말이 되나.

“그래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증인은 90년에 홍인길의원을 알게 됐다는데.

“훨씬 전에 알았다.”

-증인은 검찰에서'90년에 소개로 알게됐다'고 말했다는데.

“그건 검찰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고 이미 그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증인은 홍인길의원이 金대표를 모시고 다니던 그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말로 알겠다.증인은 홍인길씨가 총무수석을 그만두고 무직으로 지내던 시절에도 洪의원에게 청탁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왜 洪의원에게만 로비했

는가.

“아는 사람이 그 사람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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