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진 AT&T 회장.사장 희비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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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AT&T 로버트 앨런(얼굴)회장은 지난해 보너스가 18%나 깎였다.경영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AT&T의 신임 사장 존 월터(50)는 지난해 10월 앨런회장의 후계자로 회사에 들어오는 조건으로 5백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게다가 월터사장은 향후 5년동안 AT&T에 남아 있는다면 7백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월터사장은 올해 97만5천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며 보너스는 1백17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앨런회장은 지난해 2.9% 오른 1백18만6천달러의 연봉과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등을 합해 5백90만달러를 회사로부터 받았지만 보너스는 95년보다 18% 깎인 1백25만달러만 받았다.지난해 S&P500 지수가 20% 올랐지만 AT&T의 주가는 9%나 떨어졌다.

AT&T의 관계자들은“지난해 AT&T 주가수익률은 예상을 밑돌았고 이는 전반적인 장거리전화와 신용카드 사업이 부진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T&T측은 지난해 전화장비를 담당하는 루슨트테크놀러지와 컴퓨터 사업을 담당하는 NCR사를 설립해 회사를 분할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AT&T는 지난해 59억달러의 순익(주당 3.66달러)을 올렸다.95년도 순익은 1억3천9백만달러(주당 9센트)에 그쳤는데 이는 1만7천명의 종업원을 감원하는등 리스트럭처링 작업에 투입된 비용이 30억3천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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