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김원길 의원 자격싸고 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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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일 청문회는 특위위원 자격을 들먹이는 여야간의 말꼬리 잡기식 공방으로 1시간가량 소란이 일었다.

신한국당의원들은 오전 개의전“중앙일보에

보도된'정태수(鄭泰守)리스트'에 특위소속 김원길(金元吉.국민회의)의원이 포함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구수회의를 열었다.

金의원이 리스트에 있다면 특위위원으로'제척(除斥)사유'가 된다는 주장이었다.오전 신문때는 그냥 넘어갔다.오후1시30분 신문이 재개되자 여당이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

박헌기(朴憲基)의원은“야당중 제척사유에 해당되는 의원은 스스로 회피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이상수(李相洙.국민회의)의원은“특위를 하자는 거냐,말자는 거냐.김원길의원은 후원금 명목으로 적법적으로 받았음을 밝힌바 있다”고 발끈했다.

이인구(李麟求.자민련)의원은“이름을 정확히 거론해라.여기 19명 의원 전부가 돈 먹은 것처럼 얘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민석(金民錫.국민회의)의원이 신한국당 의원들과 김현철(金賢哲)씨의 관련설을 끄집어 내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결국 김원길의원이“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은게 제척사유가 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하고,일부 의원들이 말리면서 분위기가 진정됐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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