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중은행도 금융채 발행 長.短期 은행간 장벽 철폐 경쟁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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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도쿄=김국진 특파원]금융'빅뱅'(대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대장성은 빠르면 98년부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등 보통은행도 금융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금융채는 1년이상의 장기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기관만의 전유물로 돼왔다.

따라서 앞으로 보통은행에도 금융채 발행이 허용될 경우 장기은행과 단기은행간의 업무장벽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현재 금융채를 발행하는 곳은 일본흥업(興業)은행등 장기신용은행 3곳과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농림중앙금고등 7개 금융기관으로 개인 또는 기업을 상대로 발행하고 있다.발행잔액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약 76조엔(5백32조원)에

달한다.

대장성은 금융채 발행 규제 철폐방침과 관련,은행간 벽을 허물어 금융개방시대에 일본 은행들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시중은행들은 장.단기은행 장벽 철폐로 앞으로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화해 질 것으로 보고 전국의 점포망을 통해 예금상품과 함께 금융채를 판매할 계획을 벌써부터 세우고 있다.

한편 금융채 발행을'생명선'으로 삼아왔던 장기신용은행등은 이번 대장성의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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