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版 언론통폐합 시동 - 연내 군소신문 1만여개 폐간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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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국은 지난 1월부터 추진중인 '신문.잡지정리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1만여종 이상의 각종 군소 신문들을 폐간시킬 방침이라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5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앙당 선전부는 이를 위해 이미 공작소조를 구성했으며 발행부수가 2만부가 넘지 않는 작은 신문들을 연내 폐간시킬 1차 대상으로 정했다.

1만7천종에 달하는 당.군 또는 다른 정부조직이 그 안에서만 만드는 내부 신문.잡지에 대해선 20%만 공개출판물로 전환시키고 나머지는 내부 공작자료로 바꿔 사회유통을 불허키로 했다.

TV.라디오.유선방송등에 대해서도 방송목적으로 들여오는 모든 외국 영화나 만화등은 국가 광전부(廣電部)가 통일적으로 수입,심사케 하는등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중국당국의 조치는 개혁개방후 급격한 창간러시를 이뤘던 중국 언론들이 이후 과열경쟁으로 각종 오보를 양산하거나 당중앙의 통제를 벗어나는등 각종 문제를 야기시킨데 따른 것이라고 명보는 분석했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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