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시위 광주 긴장 - 전남대서 대의원회의 2천여명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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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4일부터 3일동안 전남대에서 열리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임시의장 姜渭遠 전남대 총학생회장)제5기 대의원대회와 관련,광주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대회에 3천5백여명의 대학생이 모일 것으로 예상,4일 오후 광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속속 도착하는 다른 지역 대학생을 일일이 검문.검색하며 귀가를 종용하는 한편 전남대 주변과 시내 주요 지역에 49개 중대 6천여명의

전투경찰을 배치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4시 대의원과 참관인등 2천여명이 전남대에 모였으며 오후6시쯤에는 5백여명이 전남대 후문앞 도로를 점거한채 3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3일에는 오후11시40분쯤 광주역 부근에서 학생 3백여명이 경찰의 검문.검색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는등 광주시와 목포시에서 5백여명의 학생들이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한총련은 4일 오후10시부터 의장을 뽑는 투표를 실시하고 5일에는 올해의 투쟁노선을 결정하고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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