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사회] 5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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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과 추위 속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 시청광장에 세운 ‘사랑의 행복 온도탑’ 눈금이 52도를 기록했다. [최승식 기자]

서울시청 광장에는 ‘사랑의 행복 온도탑’이 있다. 이 탑은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가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2000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2085억원. 25일 현재 1078억원이 모여 52도가 됐다. 지난해 62.8도(모금액 1123억원)보다 약간 내려갔다.

이유는 두 가지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아무래도 모금이 덜 된다. 공동모금회가 내년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목표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금(2007년 12월~올해 1월) 때는 1월 22일에 100도를 달성했다. 모금회는 올해 100도에 이르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25일 무렵에는 60~70도까지 올라가야 한다. 1월에는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져 모금이 덜 되기 때문이다.

공동모금회 김효진 차장은 “그래도 올해의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성적이 아니다. 자동응답전화(ARS) 모금이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나는 등 소액 기부자가 증가해 ‘마음의 온도’는 크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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