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양말.정장등 한자리서 구매하는 토털매장 증가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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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오랜만에 백화점 쇼핑에 나선 金원달(35.회사원)씨는 구입할 품목에 따라 찾아갈 곳을 생각하다 질려버렸다.

정장은 4층,캐주얼은 3층,구두는 1층과 같은 식으로 층별로 흩어져 있는게 일반적인 백화점 매장구성 방식이다.

金씨로선 그 많은 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는데 반나절은 족히 걸릴 것은 물론 물어물어 찾아간들 너무 지쳐 제대로 물건을 고르지도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최근들어 고객들의 이같은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토털매장을 꾸미는 백화점이 늘고

있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5층에 남성패션 토털매장'맨스월드'를 마련,정장부터 구두.양말까지 金씨같은'20대이상 남성'이 원하는 품목 일체를 원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하2층에'영웨이브'를,LG백화점 부천점은'스타존'을 만들어 10대 남녀가 선호하는 패션진.구두.배낭.CD등을 한데 모아놓았다.쁘렝땅백화점의'심'은 재킷.바바리.란제리.지갑.핸드백등 20대 직장여성이 좋아하는

상품 50여품목을 쌓아놨다.

현대백화점 오중희차장은“생활이 바빠지면서 원스톱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개별매장 하나하나가 축소판 백화점이 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사진설명>

양말에서부터 신발.정장.가방에 이르기까지 관련품목을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털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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