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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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이달 말께 2만1000t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 “우리의 인도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라며 “멀지않은 시기에 2만1000t의 식량이 배달돼 북한 전역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과 미국 내 비정부기구(NGO)들과 협력해 식량 배급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에서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식량배급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인 식량은 6차 지원분이다. 미국은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북한에 옥수수와 밀, 콩 등 곡물 14만3330t을 보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북핵 6자회담 진전을 위한 북·미 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어떤 접촉 계획이 있는지 모르지만 6자회담의 걸림돌은 북한이 검증의정서에 서명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만 해결되면 6자회담은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가능성에 대해 “한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세계 전역에서 이들 국가가 민주주의로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해 온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시점까지 미국이 그와 관련한 어떤 요청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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