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논리 대변은 오해 -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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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민간주도 경제시대를 맞아 정부개입은 더이상 곤란하며 민간의 자생적인 시장질서가 자리잡도록 해야합니다.”

좌승희(左承喜.50.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한경연을 세계 일류의 경제연구소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左원장은 국책연구기관(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에서 민간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공공.민간부문 사이의 벽을 깨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左원장은“한경연이 전경련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재벌의 논리를 대변한다는 오해도 일부 있지만 시장질서 확립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른바'문어발식 기업확장'에 관해“기업들의 사업다각화는 정부는 물론 경제학으로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결국 기업이 살아남느냐,쓰러지느냐는 기업 자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환율.임금.금리등도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며▶금융실명제는 비밀보장을 강화해 실명제가 범법자를 솎아내는 수단이 되지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의 금융기관 소유문제에 대해선“은행이 기업의 사(私)금고화된다는 것은 소유집중이 아닌 대출집중때문”이라며“동일인 여신한도를 엄격히 운용해야지 기업의 은행 소유나 경영 자체를 막는 것은 해결수단이 안된다”고 말했다. 〈민병

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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