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연이틀 폭락세 -금리인상 전망에 투매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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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뉴욕=김동균 특파원]미국 증시가 연 이틀째(개장일 기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데 따른 것이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달 27일 140.11포인트가 빠진데 이어 부활절 휴가가 끝나고 개장한 31일에도 157.11포인트가 빠진 6,583.48을 기록,지난 1월초 이래 처음으로 6,600포인트 밑으로 가라앉았다.

31일의 지수 하락폭은 사상 여섯번째,올들어서는 두번째로 큰 것이다.

이로써 이틀동안 다우지수 하락폭은 297.22포인트에 달해 올 들어서도 계속 이어져온 주가상승 분위기를 한꺼번에 허물어뜨렸고 연초대비 주가상승률도 2% 수준에 그치게 됐다.다우지수는 올 들어 한때 연초대비 거의 10%나 올랐었다.

다우지수의 이같은 급락은 오는 5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투매현상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푸어스(S&P)지수가 16.76포인트,나스닥종합지수도 27.79포인트 각각 동반하락했다.

한편 일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기대로 미 달러의 대(對)엔화환율이 앞으로 3개월간 달러당 1백25엔의 저항선을 뚫고 최고 1백30엔선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장전문가는 오는 5월20일 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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