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고수 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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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홀릭은 ‘자전거 튜닝카페로 놀러오세요’를 통해 튜닝의 재미난 세계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 톡톡 튀는 디자인 구상 및 노하우에 관한 얘기다. 베테랑들의 조언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다.

노란색 자전거로 튜닝


Q 마니아들은 대체 어떻게 튜닝 디자인을 구상하는가?
A
전문가 수준이 되면 튜닝작업을 하는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생기게 마련이다. 자전거 튜닝 디자인은 미적인 부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면과 합해져서 생성되기 때문에 자신의 자전거를 직접 타고 다니면서 수리하거나 개조할 때 그때그때 필요한 디자인이 떠오르게 된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바퀴 형태나 프레임 형태까지 신경 써서 예술작품처럼 만들기도 하지만 초보가 거기까지 넘보는 것은 무리다. 우선 색상에 변화를 줘가며 재미를 붙여보는 것이 좋다.
새벽이나 밤에 라이딩을 즐기는 편이라면 눈에 확 띄는 색을 선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행하는 색상이나 캐릭터를 응용해도 좋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스티커나 접착시트지를 이용해서 천천히 멋을 부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다 보면 미숙한 솜씨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오히려 흥미를 반감시키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정보를 하나둘 씩 얻어가며 튜닝 역량을 키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디어가 샘솟게 될 것이다. 그런 과정을 밟으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된다.

Q 초보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면?
A
물론 비용, 그게 제일 문제다! 개인적으로 튜닝을 할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다. 무계획한 튜닝 시도는 자전거도 사람도 망가뜨리고 만다. 그러니 튜닝 지출 내역을 미리 계산해놓고 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필요한 장비와 부품들을 점검해서 정상지출 내역을 뽑는다. 그 내역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면 되도록 자전거 전문점에 들러서 전문가와 함께 상의하며 구입하면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예상 지출 내역이 부담스럽다면 공동구매를 알아보면 된다. 각종 튜닝 카페에서 DIY형태로 부품별 공동구매를 자주 진행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카페 내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끼리 모여 구체적인 설계를 논의하거나 자체적으로 제품을 디자인하여 공동구매를 하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DIY인 경우 난이도가 너무 높거나 또는 시간이 없는 회원들을 위하여 조립을 대행해주는 인력도 있다. 이러한 인력망은 지역별로 분포돼 있으며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상술적인 분위기라기보다 정보와 취미활동을 공유하는 분위기다. 그러니 오히려 튜닝족들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지금이 알뜰하고 간편하게 튜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일 수도 있다.

노란색 프레임 만들기


Q 튜닝 재료를 구하려면 어떤 방법을 거쳐야 가장 편리하고 저렴할까?
A
가장 저렴한 방법은 재료를 구입하지 말고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람들은 응용능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실제로 재료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프레임처럼 반드시 정품 재료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상력을 발휘해서 옵션튜닝을 즐겨보자. 튜닝카페 게시판을 보면 반찬통으로 체인청소기를 만들거나 페트병으로 자전거물받이를 만드는 등 참신한 발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아이디어가 궁하다면 주위 사례들을 벤치마킹 하면서 서서히 재미를 들이는 것도 괜찮다. 필요한 부품이나 장비는 공동구매를 이용하면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저렴한 부속품까지 너무 공동구매에 의지하지 말고 실제 매장에 자주 들러서 다양한 부품을 직접 시찰하며 구매하는 경험도 중요하다. 유행하는 상품 외에 다양한 제품들을 먼저 사용해보고 그 후기를 남기는 사람이 있어야 튜닝의 폭이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초보단계를 벗어난 튜닝족들에게는 간단한 부품 정도는 자전거 전문점에서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Q 튜닝대회가 있다고 들었다. 어떤 대회들인가.
A
자전거튜닝카페(http://cafe.naver.com/bikemake.cafe)에서는 매월 실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주제를 가지고 튜닝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혹한기에 알맞은 라이딩복장 방법과 자전거 단속 노하우, 비 올 때 라이딩 즐기기 등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여러 회원들이 재밌는 아이디어로 튜닝을 하여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대회의 결과물들은 튜닝초보들에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개성 있는 자전거 튜닝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자전거튜닝 카페들을 둘러보기 바란다.

사진 및 도움말 / 엠티비닥터카페 운영자 이윤복 씨(http://cafe.naver.com/mtbshop.cafe )
워크홀릭 담당기자 설은영 e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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