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불황속 재활용센터 인기 - 강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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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고가전제품이나 가구를 무료로 수거해 수리한 뒤 값싸게 판매하는 가전가구재활용센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강원도내에는 춘천.원주.동해.강릉.속초등 5곳에 가전가구재활용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표 참조>

지난해 8월 설립된 춘천가전가구재활용센터를 비롯,5개 재활용센터는 모두 환경부의 인가를 받은 전국가전가구재활용협회의 시지부로 개설됐다.

춘천재활용센터는 춘천시청소행정과와 연계해 못쓰는 가전제품이나 가구등을 무료로 수거하고 있다.전화연락을 받으면 이틀안에 전담차량이 출동,제품을 수거한다.

가전제품을 버릴 경우 동사무소에 신고한 뒤 7천~2만원의 폐기수수료를 내야 한다.재활용센터를 이용하면 폐기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하루에 10명 정도의 고객이 춘천재활용센터를 찾았지만 올해들어 20여명으로 증가했다.주고객들은 자취하는 대학생이나 독신자.주부들이 대부분.

재활용센터에서는 언뜻 새제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번뜻한 가전제품들이 진열장을 메우고 있는데 TV는 2만~8만원,세탁기는 4만~8만원,냉장고와 오디오가 5만~8만원,컴퓨터는 3만~4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중고가구도 소파 개당 5천~1만원,장롱 5만~8만원,서랍장은 3만~4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재활용센터는 중고제품의 위탁판매와 염가로 수리도 해준다.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와 환경보호기금으로 쓰인다.

춘천재활용센터의 인경호(印敬浩.37)지부장은“경기가 침체되자 고객들이 증가했다”며“버리고 싶은 가전제품.가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춘천=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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