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공중전화 군포시.주택공사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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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산본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 설치된 공중전화 보수및 재설치문제를 놓고 주택공사와 군포시가 신경전을 펴고 있다.

이같은 신경전이 시작된 것은 산본중심지역에 설치된 8대의 공중전화부스와 전화기등에 갖가지 문제가 발생,이용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부터.1일 군포시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94년 산본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산본지역에 모두 56대의 공중

전화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산본역앞등 중심상업지역에 설치된 8대의 공중전화부스가 ▶공간이 작고▶천장등과 출입문이 없으며▶자동점멸장치가 부실시공되는등의 문제가 발생,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거나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전화기들은 현재 설치보급하는 규격품과 일치하지 않아 관리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군포시와 한국통신은 지난해부터 일반표준형으로 바꿔주고 전화기인입선등 관련시설물도 교체해줄 것을 주공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주공측은 공중전화등 모든 편의시설에 대해 지난해 이미 시측에 인수인계한 상태며 사업승인을 받아 적절하게 시공했기 때문에 재설치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정배(金貞培)군포시건설과장은 “주공측이 이를 철거하든지 재설치를 요구하는등의 공문을 재발송하고 또 거절할 경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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