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봉, 춤인생 60년 - 8월 국립극장 '화관무'등 일곱작품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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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아!김백봉'.

떠올릴 때마다 먼저 감탄사부터 터져나오는 한국무용계의 살아있는 역사.이 원로무용가의 춤인생 60년을 정리하는 대규모 공연'아!김백봉'이 8일 오후7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백봉(70)씨의 가르침을 받은 무용가들로 구성된'김백봉 춤 보전회'(회장 유학자)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화관무'등 김씨의 대표적 레퍼토리 일곱작품이 선보인다.

김씨는 한국춤을 세계에 떨쳤던 전설적인 월북무용가 최승희(1911~미상)의 수제자로 최승희 춤의 맥을 이어온 인물.지난 39년'최승희 무용연구소'를 통해 최씨를 처음 만나 춤의 세계에 들어선 이후 20여년동안 최씨와 함께 지내면서

신무용 개척을 도왔다.이후 한국의 전통춤에다 현대적인 율동미를 가미한 많은 춤을 만들어내 한국무용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무용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김백봉이란 이름이 알려진 것은 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화관무'를 선보이면서 부터.

개회식을 지켜봤던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춤에 무관심했던 많은 국내인들에게도 우리춤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예술단의'최승희-어제와 오늘'공연에 최승희의 춤과 의상을 완벽하게 재연한'에헤라 노아라'와'보살춤'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공연후 오는 5월23일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한차례 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02-960-5011. 〈안혜리 기자〉

<사진설명>

무용가 김백봉의'만다라-보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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