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주택개발·SOC 등 사업 다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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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올해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내 주목받았다. 싱가포르 ‘머리나 해안 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를 6억33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연장 1㎞의 왕복 10차로 고속도로의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 빌드(Design & Build) 방식이다.


쌍용은 지난해 싱가포르 머리나 베이 샌즈 호텔 공사를 6억8000만 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40년 역사상 최대 규모 수주를 기록한 것이다. 쌍용은 이 복합 리조트의 중심 프로젝트인 57층 3개 동(2600객실 규모)의 머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짓는다. 2010년 초 완공될 이 호텔은 연면적이 63빌딩의 두 배 가까운 30만2171㎡ 규모다.

쌍용은 앞으로도 해외 시장 진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싱가포르에서 토목공사·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 또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부동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인도네시아·파키스탄 등에서는 차관 도입 등 재원이 확실한 공공 토목과 SOC 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막강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개발이 한창인 아부다비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 나라는 ‘아부다비 2030 플랜’이라는 종합계발계획을 수립했다. 쌍용은 수년 전부터 지사를 설립해 곧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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