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주가조작 개입의혹 - 한보특위 은행감독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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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의원은 28일“김현철(金賢哲)씨가 탄광지역에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만호제강.대성자원.일신석재.동원.영풍산업등의 주가조작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기사 4면〉

金의원은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의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에 대한 조사에서“현철씨의 주식관리에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5촌조카이자 현철씨와 6촌형제 사이인 모씨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金의원은 지난해 12월24일 은감원에서 작성한'한보철강의 투자규모와 손익전망'이라는 문건을 공개하며“은감원의 입장은 원래 한보의 자구(自救)노력을 전제로 한'정태수(鄭泰守)계속 지원'이었다”고 주장했다.

金의원은“이는 鄭씨일가의 경영권을 지속적으로 비호한 것으로 제3자인수라는 지난 1월8일 채권은행단의 수습방안과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규정(李圭正.민주당)의원은 “현재 정태수일가와 한보계열사가 보유중인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鄭씨가 얼마든지 경영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주천(朴柱千.신한국당)의원은 “한보부도이후 실시된 은감원 특검결과 4개 시중은행이 기관경고를 받고 30명이상의 임직원이 문책받았으나 상당수가 다시 재신임됐다”며 특별검사를 촉구했다.

이수휴(李秀烋)은행감독원장은 답변에서“감독기능이 미흡했다는 부분에 대해 도덕적.행정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청부(朴淸夫)증감원장은“한보철강 부도를 즈음해 2만주이상 거래된 한보철강주의 내용을 조사한 결과 주가조작등의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상일.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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