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PC 작년 19만여대 - '사랑의 PC보내기 운동' 추진배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중앙일보가 교육부.조선일보와 공동주최하고 전경련이 후원하는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은 기업.개인등이 버리거나 바꾸는 컴퓨터를 정보화 흐름에서 소외된 일선 학교와 소년소녀 가장등에게 전달함으로써 튼튼한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을 겨냥하고 있다.

컴퓨터 성능 향상에 따라 기업등에서 폐기.교체되는 PC가 적지않으나 컴퓨터가 부족해 정보화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학교가 많은 현실을 감안할때 이 운동은 21세기에 대비한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PC 재활용을 통한 자원절약이라

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버려진 중고PC는 모두 19만1천대에 달한다.93,94년에는 486급 컴퓨터가 주력 기종이었으나 95년부터는 586급을 중심으로 한 펜티엄급이 등장함에 따라 기업체들의 컴퓨터 교체가 잇따랐다.

이에 반해 전국 1만4백여개 초.중.고교 대부분이 교육용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고물'수준인 286급이 60%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정보화 교육은 빛 좋은 개살구식으로 겉돌고 있다.486급 이상 컴퓨터는 극히 일부 실업계 고교에

만 설치돼 직업교육에 활용되고 있고 일반 학교는 구색용으로 2~5대씩 비치해놓은 실정이다.교육부에 설치된'사랑의 PC 보내기 운동본부'에 접수된 중고PC는 시.도 교육청이 선정한 각급 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점차 기증대상을 확대

,소년소녀가장.장애아동.해외교민등에게도 전달된다.

교육부 서삼영(徐三英)교육정보관리국장은“일부 기업에서는 486급 PC까지도 폐기하고 있어 연간 30만대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접수대상 기종은 386급 이상으로 청소.수리를 한뒤 사용가능한 소프트웨어와 함께 기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보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