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교류중단 - 리콴유 총리 망언 항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콸라룸푸르 AP=연합]말레이시아 정부는 26일 리콴유(李光耀)전싱가포르총리가 말레이시아에 모욕적인 발언을 한데 대한 항의로 싱가포르와 교류 중단을 선언했다고 말레이시아의 반관영 베르나마 통신이 보도했다.이 통신은“李전총리가 말레이시아의

조호르주(州)를 모욕하는 발언을 해 양국간 외교 마찰이 빚어짐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새로운 교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말레이시아 정부가 선언한 교류 중단은 외교관계를 단절하는데까지는 가지 않고 정부 차원의 신규

합작사업에 대한 취소및 거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李전총리는 지난 1월 싱가포르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로 도피한 탕 리앙 홍 싱가포르 야당 지도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한 진술서에서“조호르주는 총격사건.강도로 악명 높은 곳”이라고 표현한 바 있

다.李전총리의 이같은 진술이 전해지자 말레이시아는 이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는등 강력히 반발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