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렉스공법 추천배경 추궁 - 한보특위 通産部보고 청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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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임창열(林昌烈)통상산업부장관은 26일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한보철강의 코렉스 도입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수출사(독일 SMS사)가 국영기업이고 그곳에서도 감시절차가 있어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준석(秋俊錫)차관보는“코렉스 설비관련 투자비가 포철은 2천9백24억원이나 한보는 6천4백18억원”이라며“한보의 경우 코렉스 본체의 구입비는 포철과 차이가 없으나 국내 공사비가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본지 3월26일자 3면 보도〉

秋차관보는 지난 2월4일 박재윤(朴在潤)전장관이 귀국한뒤 한보관련 비밀대책회의를 가졌다는 김원길(金元吉.국민회의)의원의 추궁에“통산부과장 몇사람과 비서관들이 참석하는 모임이 있었던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 도입을 당시 상공부가 강력히 추천한 배경과 특히 5천3백만달러의 외화대출을 추천해준 이유,포철의 삼미 인수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의혹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민석(金民錫.국민회의)의원은

“한보철강이 지난 92년과 93년사이 직류전기로등 동일설비 3개를 도입한다며 중복 대출추천 신청을 하고 도입액도 부풀려 신고했는데도 상공부가 대출추천을 했다”고 지적했다.이신범(李信範.신한국당),김경재(金景梓.국민회의)의원등은“코렉스 설비가 동일모델이고 도입시기가 1년6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한보의 사업비가 포철보다 과다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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