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블루버드, 홈경기 전승의 신화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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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나래 124-115 대우

나래 블루버드가 갈길 바쁜 대우 제우스를 제물로 홈경기 전승(7승)의 신화를 완성했다.

나래는 2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우와의 휠라컵 97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올시즌 두번째 연장전까지 치르는 악전고투끝에 1백24-1백15로 승리했다.

나래는 이날 승리로 13승5패를 마크,이날 삼성에 패한 기아와 공동선두가 됐고 대우는 7승1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4쿼터 5분,91-91로 동점을 이룬 가운데 나래가 전가의 보도인 '원포'(One-Four.공격수 4명이 코트 한쪽으로 비켜 수비수를 몰아놓고 개인기가 좋은 선수의 1대1공격으로 골을 노리는 작전)로 승부수를 던졌다.

대우는 체력을 앞세운 협력수비로 나래의 공격을 저지하고 우지원.김훈의 슛으로 착실히 반격해 종료 47초전 1백4-1백4로 동점,10초전엔 김훈의 정면 점프슛으로 1백6-1백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나래는 대우의 수비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종료 1초전 해리스가 왼쪽 점프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올시즌 두번째 연장전으로 승부를 넘겼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대우의 기세는 급격히 식어내렸고 고비를 넘긴 나래는 해리스와 윌리포드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분만에 1백14-1백6으로,종료 1분전엔 1백21-1백11로 질주해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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