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우 현정권출범때부터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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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나의 정치 비망록-민주화와 의정 40년'(지은이 김영삼.펴낸곳 심우).

이 책은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김영삼(金泳三)후보 유세장과 지지자들의 모임때 어김없이 뿌려졌던 선거현장의 밀리언 셀러다.책을 펴낸이는 백창현(白昌鉉)씨로 대선때 김현철(金賢哲)씨의 사조직인 나사본(나라사랑운동본부)총무부장으로 일

했다.

심우는 나사본내 젊은층들이 설립했으며,대선때만 해도 현철씨의 심복인 박태중(朴泰重)씨가 심우라는 이름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白씨는 이후 朴씨의 보좌역으로 활약했다.

민주계출신 청와대관계자는“金대통령에게 줄을 대거나 헌금하려던 재계인사들이 한번에 몇만권씩 이책을 사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책값은 4천원.책머리에“정치의 고빗길에서 선택.결정했던 때의 상황.배경.판단들을 담았다”고 한 金대통령의

회고대로 3당합당.내각제 파동.후보지명대회를 소상히 기술,정치사료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신한국당의 한 의원은“현철씨 인맥들이 현정권의 출범과정부터 깊숙이 관여한 인상을 더해주는 사례”라고 씁쓸해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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