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1호로 이미지 선점 - 출사표낸 이인제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국이'한보.김현철(金賢哲) 파동'등으로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가 대통령 후보경선 출마를 외친 것은 이미지 선점(先占)을 겨냥한 것이다.'여권 경선출마선언 1호'라는 의미와 함께 여권이 어려울때 당당히 나선다는

기개를 과시하려는 뜻도 작용했다.

통상 출마회견은 지지세력이 병풍처럼 배석해 세(勢)를 과시하는 가운데 이뤄지지만 李지사는'외로운 회견'을 택했다.

여권의 대선예비주자중에서 가장'어린(49세)' 李지사는'젊은 대통령''일꾼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다.그는“낡은 시대 낡은 가치는 새로운 사람,새로운 가치에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며'젊은 대통령'론을 주창할 계획이다.

그의 출마선언으로 민주계의 역학관계도 주목된다.최형우(崔炯佑)고문 와병이후 관측통들은 김덕룡(金德龍)의원이 민주계 단일후보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해 왔는데 李지사가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젊음과 참신성,지역적 중립성등이 강점이어서

영남권 민주계를 중심으로 지지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민주계 3선의원의 분석.

李지사는 지원조직이 취약하다.현재'청계포럼'이라는 참모조직과 도움을 주는 교수그룹이 있으나 자금.조직면에서 너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李지사 자신은 패기와 열정으로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한다. 〈김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