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해외도피설 제기 - 野, 김현철씨 비자금의혹 총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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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현철(金賢哲)씨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야당은 정국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야당은 특히 金씨가 독일 SMS사로부터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부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공세 초점을'현철 비자금'에 맞춰 정국은 가파르게'비자금 정국'으로 이동하고 있다.야당측은 SMS사의 한국 에이전트인 클로

바무역 관계자들을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추가 요구할 방침이다.

김원길(金元吉.국민회의)의원은 23일 김현철씨의 측근인 박태중(朴泰重)씨가 95년 9월'상용'목적으로 독일을 방문한 것을 비롯,93년부터 여섯차례에 걸쳐 홍콩.미국.독일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입수해 자금 해외도피설을 제기했다.

야당측은 또▶김기수(金起秀)검찰총장의 사퇴▶대검중수부의 전면교체▶정태수(鄭泰守) 리스트 공개▶김현철씨 사조직 청산등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회의 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은“축소은폐 수사를 지휘한 검찰총장을 그대로 두고 대검중수부장 교체만으로 수사태도가 얼마나 바뀔지 의문”이라며 검찰개편을 주장했다.

자민련 심양섭(沈良燮)부대변인은“한보 재수사가 또다시 정치권의 짜깁기 내지 떡값수사가 돼선 안된다”며 철저한'몸체수사'를 요구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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