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선호 롯데.신세계 순-서울시민 4천명 설문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소비자들의 백화점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교통조건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긴 하나 쇼핑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예컨대 옷을 구입할 때는 어느 백화점이 좋다거나 식품을 구입할 때는 어디가 좋다거나 하는등 사는 물건에 따라 평가가 다를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 시장조사팀은 최근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4천명을 대상으로 백화점 매장평가에 관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식품.잡화.여성복.남성복.아동.스포츠매장등 전부문에서 롯데.신세계.현대.뉴코아백화점 순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식품매장이 가장 좋은 백화점을 꼽으라는 설문에 롯데를 꼽은 사람이 48.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신세계 14.5%,현대 13.4%,뉴코아 10.5%였다.

한번 이상 쇼핑경험이 있는 백화점을 꼽으라는 설문에 롯데백화점(98.9%)과 신세계백화점(95.1%)이 단연 앞서고 뉴코아(71.4%).현대(69.9%)순으로 많았다.

매장평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뉴코아백화점보다 앞섰지만 쇼핑빈도에서는 뉴코아가 다소 앞섰는데 이는 교통.지리적 요인이나 뉴코아의 경우 킴스클럽이 인접,할인점 쇼핑을 겸한 경우도 있을수 있는등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장별 평가에서 특이한 것은 조사대상자중 주부응답자만 따로 떼어 분석한 결과 식품매장.남성복매장,아동.스포츠용품매장은 롯데가 1위지만 잡화매장과 여성복매장에서는 현대가 1위를 하고 롯데가 2위로 밀려났다.

현대백화점은 식품.남성복매장 평가에서도 주부만 대상으로 할 경우 신세계를 제치고 롯데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상대적으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얘기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과 전면전으로 부딪치고 있는 반면 현대백화점은 롯데와 전면전보다 주부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식품.여성복매장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세운 것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