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끝에 나산 플라망스에 1점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피말리는 승부는 4쿼터 종료직전에야 판가름났다.로버트 윌커슨(23점)과 김영만(31점)을 앞세운 기아와 에릭 탤리(31점).에릭 이버츠(29점)가 선봉에 선 나산은 3쿼터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했다.3쿼터 종료와 함께 전광판에
나타난 숫자는 76-76.승부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속이었다.
4쿼터 초반은 나산의 오름세.
나산은 이민형의 3점포 두발과 탤리의 과감한 골밑돌파로 7분43초를 남기고 86-77,9점차로 앞서며 거함 격침을 조심스럽게 예상케 했다.그러나 기아는 거대한'항공모함'이었다.기아는 김영만의 3점포와 김유택의 골밑공격으로 맹추격,
종료 1분20여초전 95-94로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초긴장의 시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버츠가 50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96-95 재역전.이어 9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시도하던 김영만이 이버츠의 블록슛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성공.97-96 또 역전.
2.8초를 남기고 이민형이 재역전을 노리는 과감한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순간 클리프 리드가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강스파이크를 연상케하는 블록슛을 성공시켰다.기아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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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엔터프라이즈의 클리프 리드가 골밑슛을 시도하는 순간 나산
플라망스의 김현국이 달려들어 볼을 쳐내려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