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뉴스>제주도내 이장선거도 직선제 바람 - 78곳서 주민투표로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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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주민자치 실현은 이장(里長)선출에서부터-.'

이장선출을 놓고 제주도내 마을마다 직선제 바람이 불고 있다.이(里)개발위원회 추천을 받아 읍.면장이 임명하던 간선제가 주류였던 과거에 비해 유례없는 현상.

북제주군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2,3월간 이장선출을 끝낸 관내 96개 마을 가운데 주민총회선출등 직접선거형식을 빌려 이장을 선출한 마을은 모두 58개 마을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마을 가운데는 세대별 1표가 아닌 20세이상 모든

주민에게 투표권을 준 마을도 19곳일 정도.

올 연초 북제주군이 지난 86년 내무부 지침대로 제정된'이장임명에 관한 규칙'을 개정,과거'30세이상 60세이하'인 이장의 나이제한규정을 25세이상으로 바꾸고 추천.임명등 조항을 삭제,마을총회등 마을규약을 우선한다고 고쳤기 때문이

다.남제주군의 경우 76개 마을 가운데 20개 마을이 주민총회를 열고 직선을 통해 이장을 뽑았다.2개 마을도 이달안에 주민투표를 실시,이장을 선출할 예정.

나머지 54개 마을은 올해 과거처럼 이(里)개발위원등의 추천에 따라 읍.면장이 선출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내년중 직선제를 도입하려는 추세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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