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기획부장 김경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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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환경운동연합 기획부장 김경희(金敬喜.26.여.사진)씨는 대구의'환경 지킴이'로 불린다.

환경 문제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녀가 있기 때문이다.

金씨는 이 단체 일을 기획해 현장확인까지 거의 모두 다한다.

그중에서도 그녀는 문화행사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관심이 크다.

환경의 날 행사와 환경관련 문화행사.홍보등이 그녀의 몫이지만 공해피해지역을 직접 조사하기도 한다.

요즘은 이 단체가 최근 만든'폐기물불법매립 특별대책위원회'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대구시 주변 논.밭에 산업폐기물을 몰래 버리는'환경파괴범'을 현장에서 감시하는 일이지요.”

그녀는“지금까지 20여건의 신고가 들어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작업이 끝나는대로 폐건축자재등 폐기물이 버려지는 경로를 추적할 것”이라며 의욕이 대단하다.

金씨가 환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91년 낙동강 페놀사건이 터진 뒤부터.

영남대 화학공학과 2학년때인 이때'녹색공간'이라는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틈나는대로 대구공해추방협의회(현 대구환경운동연합)자원봉사자로 일했다.

金씨는“94년 낙동강 악취소동때 오전8시부터 자정까지 현장을 돌아다녔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행정기관이 아직도 자료공개를 꺼리는등 환경운동단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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