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의 개성 있는 모양으로 가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가로수. [연합뉴스]
보도의 폭이 넓고 상가와 가로수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는 천호대로·반포로·광나루길의 가로수는 타원형으로 만든다. 전선이 많고 보도 폭이 좁은 왕십리길과 중랑천길 가로수는 직사각형으로 디자인된다. 왕산로 등 나무 위에 고압선이 있는 길은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윗부분이 편평한 반원형 디자인이 적용된다.
디자인이 바뀌는 나무들은 2만8000여 그루로 서울시내 전체 가로수의 10% 정도다. 수종은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가 대부분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해마다 35억원의 예산을 각 구청에 나눠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가지치기를 시작하면 나뭇가지가 자라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약 3년이면 원하는 디자인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