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고교 학생 증가 - 대학 특례입학 기대로 반.과 증설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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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농촌으로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

충남청양군 정산고교.이 학교는 94년만 해도 신입생이 90여명에 불과해 2개반(班)이면 충분했으나 95년부터 지원자가 늘어나 반을 4개(1백80명)로 늘렸다.전남구례군 구례농고도 신입생이 늘자 지난해 정원 46명의 조경과를 신설했

다.정부가 지난 95년 농어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대학 특례입학제도'도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 농촌 지역 고교생이 늘고 있다.

농림부가 올 2월 전국 교육청을 통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농촌(군 이하 지역) 고교 재학생은 95년 8천7백여명(3.5%)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 다시 1천4백여명(0.5%) 증가했다.지난해말 현재 농촌 지역 고교 재학생은 25만

6천2백명.농촌 고교생은 지난 94년만 해도 3.1%가 감소하는등 줄곧 줄었다.농림부 관계자는“그 전에는 대거 도시 고교로 유학을 떠났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농촌으로 전학오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학들은'정원외 3% 이내'에서 농촌 고교생을 특례입학 시킬 수 있는데,97학년의 경우 전국 대학 모집 정원은 1만5천6백여명이었다.자격은 각 대학이 자율 결정토록 돼있으나 통상'부모와 학생이 3년이상 농어촌 지역에 거주한

경우'자격을 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충북.경기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학생이 늘어났다. 〈김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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