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방송법 제정지연으로 무궁화위성 제구실 못해 하루 1억원씩 낭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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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8일로 상용서비스 1주년을 맞는 무궁화위성이 통합방송법 제정지연으로 본격적인 상업방송에 착수하지 못한채 통신 서비스만의'반쪽'위성으로 전락했다.통신 서비스쪽의 수요 폭주에도 불구하고 방송용으로 남겨놓은 6개의 중계기는 놀리고 있

어 하루 1억원씩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미.일등 강대국 위성TV방송이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권에 속속 진출해 아시아의 하늘이 방송전파 공세를 펴는 강대국의 독무대가 돼가고 있다.

〈관계기사 5면〉

우리가 위성만 띄워놓고 법을 만들지 못해 위성방송을 시작도 하지못하고 있는 사이에 아시아권에는 오는 4월과 6월 선진국 자본이 연합한 JSkyB와 디렉TV등 거대 위성TV 방송사들이 총 2백50개 채널로 각각 프로그램 공세를 펼

예정이다.

내년에도 1백10개 채널로 무장한 일본 이토추,미국 에코스타와 태국 M그룹의 합작 방송사인 ABCN등이 아시아 TV시장의 패권을 노리고 진출한다.

이들이 아니라도 한반도를 겨누고 있는 외국 위성은 40여개를 넘어섰고 우리 안방에 15개의 외국위성방송이 들어와 있다.

선진국 위성방송의'아시아 상륙'에 부응하듯 서울 시민 3명중 1명이 외국 위성TV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위성방송 시청인구 급증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중구.임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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